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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동해야 하는
도상거리는 71km,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이동한 거리는 75km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 힘들었다. (도로가 좋건 나쁘건 일단 운남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거리가 빠지질 않는다.
처음 50km는 거저
내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행기 활주로 처럼 잘 닦인 내리막길.
자전거가 어떻게 내려가는지도 모르게 내려왔다. 고도 1300부터
거의 900까지 주욱주욱 늘어지는 내리막길을 소리도 없이 내려왔다.
아침에 컨디션이 좋질 않아서 조금 늦게 라이딩을 시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 1시경 벌써 달려온 거리가 50km가 넘는다. 앞으로 남은건
20km남짓. 국이랑 영아랑 나름대로 여유를 부려봤지만...
하지만 계산 착오다.
남은 20km남짓을 달려서 따뚜강에 도착한 시간은 해질무렵인 pm:6:30분경이다.
25km를 가는데 거의
5시간 남짓이 걸렸다. 강렬한 햇빛. 가도가도 끝이 없는 오르막길.
오전에 내려온 만큼 올랐다. 다시금 고도는 1300에 가까워 졌고, 짐을
많이 싣고 가는 여정이기에 오르막길에서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끝이
없는 오르막이기에 타는 시간보다는 자전거를 끄는 시간이 많은게 사실이다.
아에 자전거를 탈 의욕을 뽑아 없애 버리는 것이 사실이다.
자전거도 거의 맛이
가기 직전이다. 폐달링을 할 때 나는 소리는 안그래도 지쳐있는
나의 신경을 극도로 자극하고, 오르막 올라갈 때 사용하는 제일큰기어
두 개가 말을 듣지 않는다. 괜히 길에서 기어 건드려서 시간허비할 수가
없어서, 그냥 달렸지만, 정말 신경이 쓰인다.
오전에 산 1.5리터
물2개는 25km의 언덕을 오르면서 많이 줄어들었다.
하긴 달려온 길이
험하긴 정말 험했지 ^_^ (라오스 들어가기 전의 워밍업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라오스는 더하다고 들었다. ^_^)
따뚜강까지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지는 해를 정면으로 받으며 따뚜강에 들어갈 때 자전거를
끌고 들어갔으니 말이다. 지도상에서도 작은 점으로 표시가 되어있는
작은 마을. 내일 모레가 설날이니, 활기가 넘친다. 여기저기서 잡은
돼지를 가지고 뭘하느라고 바쁘다.
지는 해와 함께 두명의 이방인이
빨강파랑의 짐을 잔뜩 달아놓은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니. (항상 마을
들어가거나, 사람들 많은곳에 들어갈 때는 속도계와 gps를 미리 떼 버린다.
견물생심이라구 ^_^)
원. 구경났네,
구경났어.
늘 하는대로 먼저
공안국을 찾아서 외국인 등록을 하고, 숙소잡는데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젠장 잠을
잘 수가 없다. 너무 피곤해서 몸이 부대끼는 데다가, 온몸에 열이
빠지질 않는다. 쩝...
하지만 내일 달려야
하는 85km는 거의가 내리막이라는 애기를 공안국(경찰서)에서 들었다.
잘포장된 85km의
내리막이라구? 히히히....
하지만 차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겠어.
차로가는
쉬운 길이 자전거로는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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